김지혜 작가의 <선량한 차별주의자>는 30만 독자가 선택한 우리 시대의 인권고전. 은밀하고 사소하며 일상 속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일들 속에서 선량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차별과 혐오의 순간을 날카롭게 포착하여 담은 책, 차별을 당하면서도 작은 문제제기조차 해보지 못한 사람들부터 소위 프로불편러까지, 차별과 혐오의 시대에 지친 현대인들이 꼭 읽어야 할 책
목 차
1. 무의식적 차별에 관한 생각
"당신은 차별주의자입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아니요"라고 답을 했을 것이다. 난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고 평등하게 대한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 나 자신조차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차별에 가담해 왔음을 느꼈다. 많은 사람들이 본인은 차별을 당한다 생각하고 차별을 한다고 말하는 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이 물음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선량하다고 믿고 있던 우리 모두가 무의적 차별주의자가 될 수 있음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무의적으로 쓰는 말 '결정장애'라는 말도 장애인에게는 비하할 마음이 전혀 없었음에도 열등한 존재의 의미가 담긴 말을 쉽게 사용해 왔던 것이다. 이밖에도 알게 모르게 의식하지 않고 표현하는 말에도 차별을 가하는 가해자로 살아가고 있었다. 매일의 당연한 일상이 누군가에는 특권이고, 그것을 누리지 못한느 것이 차별이 될 수 있음을 늦게서야 자각했다. 나처럼 '차별'에 대하여 평소 깊이 생각하지 않았기에 무심코 일상생활 속에서 차별을 범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뿌리 깊게 박혀있는 차별을 인지하지 못한 사람들도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만나게 된다면 성찰을 통해 평등으로 한걸음 나아가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책이라고 본다.
2. 줄거리
차별이 우리 일상 속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었고 익숙한 구조 속에서 일상적 특권을 누리면서 살아왔다는 것을 자각했다. 어느 특정 계층이 소수인들에게 차별하는 것이 아닌 평범한 우리의 고정관념과 편견에 따라 그들을 바라보는 내면의 시선도 달라짐을 경험하였다. 바로 우리 모두가 선량한 차별주의자로 살아온 것이다.
이 책에서는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민에 대한 사건과 논쟁을 담아 그들이 차별을 받고 또 다수의 사람들이 무심코 차별이라고 느끼지 못한 채 범하는 것들이 수없이 많음을 깨닫게 해 준다.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우리들은 서로에게 차별의 경험을 이야기해 주고 경청함으로써 은폐되거나 익숙해져서 보이지 않는 불평등과 싸워나감으로써 평등으로 나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차별과 혐오에 대응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살피고 각종 논쟁과 실험을 풍부하게 제시하며,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한걸음의 대안부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폭넓게 살펴보도록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의심이 필요하다. 세상은 정말 평등한가? 내 삶은 정말 차별과 상관없는가? 시야를 확장하기 위한 성찰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내가 보지 못하는 무언가를 지적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내 시야가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를 발견할 기회이다. 그 성찰의 시간이 없다면 우리는 그저 자연스러워 보이는 사회질서를 무의식적으로 따라가며 차별에 가담하게 될 것이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평등도 저절로 오지 않는다" p.79
"우리가 생애에 걸쳐 애쓰고 연마해야 할 내용을 '차별받지 않기 위한 노력'에서 '차별하지 않기 위한 노력'으로 옮기는 것이다." p.189
3. 총평
책을 읽을수록 차별의 의미가 어렵고 단순하지 않으며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다면 차별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모든 차별은 상대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 상대방의 입장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또 원치 않은 차별을 범할 수 있다. 나와 다른 사람과 소수의 집단을 잘 알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고정관념과 편견에 사로잡혀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도록 좀 더 섬세하게 바라보고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나 또한 상처받기 싫은 것처럼 누군가에게 의도치 않는 상처를 주는 것 또한 원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성찰의 시간이 없었다면 아마 자연스러워 보이는 사회 질서를 무의식적으로 따라가며 차별에 가담하고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본의 아니게 차별을 할 수도 차별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 본인은 결코 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믿는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있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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