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도서

[도서리뷰]장편소설 『 복자에게 』 김금희 작가 소개, 줄거리, 감상평

by 혜윰플러스 2025. 3. 25.

『복자에게』 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기억 속 인물을 다시 만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화자는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난 후에도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는 복자를 떠올리며 그녀를 찾아간다. 이 작품은 기억과 관계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인다. 

장편소설 복자에게 도서 표지
김금희 장편소설 『복자에게』


    목 차


1. 김금희 작가 소개

김금희 작가는 한국 대표 소설가로 인하대 국문학과를 졸업,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너의 도큐먼트'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15년 문학동네 젊은 작가상을 시작으로 신동엽문학상, 젊은 작가상 대상, 현대문학상, 우현 예술상, 김승옥문학상 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김금희 작가는 현대 한국 문학에서 감성적이고 섬세한 서사로 주목받는 작가다. 그녀의 작품은 인간관계의 미묘한 감정선을 탐구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한다. 그녀의 작품은 꾸준히 사랑받으며,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조명하는 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김금희 작가의 작품에서는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인간관계가 중심이 된다. 작가는 단순한 관계의 묘사에 그치지 않고, 관계 속에서 느끼는 상처와 치유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작가의 소설은 현대인의 불안과 고독, 그리고 삶의 의미를 탐구한다. 과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데 집중하며 특히, 사회적 변화 속에서 개인이 겪는 감정의 변화를 세밀하게 포착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2. 복자에게줄거리 요약

『복자에게』는 한 여성이 과거의 친구였던 복자를 떠올리며 시작된다. 소설의 화자인 ‘나’는 직장에서 해고된 후 우연히 복자의 소식을 접한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복자는 여전히 화자에게 강렬한 존재로 남아 있다. 화자는 복자를 찾아가기로 결심하고, 과거를 회상하며 그녀와의 관계를 재조명한다.

 

열세 살 이영초롱은 혼란스러운 가정환경으로 '고고리섬'의 고모에게 맡겨진다. 주인공은 고고리섬에서 복자와 만나게 되고, 복자는 영초롱을 고고리섬의 일원으로 받아준다. 하지만 복자와 영초롱은 이선 고모의 비밀을 말해버린 사건을 계기로 사이가 멀어진다. 그리고 영초롱은 2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다. 영초롱을 좋아하는 같은 반 친구 공세가 등장한다. 고오세는 영초롱이 전학 가는 날 편지를 쓰기 위해 서울 집 주소를 물어보나, 영초롱은 부모님이 파산당하기 전에 살던 옛 집 주소를 가르쳐주고 떠나버린다. 

 

훗날 영초롱은 판사가 되어 상경하지만 분노를 견디지 못하고 부적절한 언행을 하게 된다. 그 일로 징계를 받아 제주도의 법원으로 내려오게 된다. 복자는 제주도의 간호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어떤 사건의 계기로 다른 간호사들과 소송에 휘말리게 된다. 그 소송은 판사인 영초롱이 맡게 되어 고민이 많았지만 회피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복자가 찾아와 이 일로 다시 복자와 멀어지는 계기가 된다.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는 ‘나’는 불완전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대변한다. 직장에서 해고된 후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며, 과거의 기억 속에서 위안을 얻으려 한다. 하지만 그녀가 기억하는 복자는 과거 그대로일까? 그녀는 복자를 만나기 위해 떠나면서도 불안과 기대가 뒤섞인 감정을 느낀다. 그 후 영초롱은 판사일을 그만두고 파리로 떠나 체류 연구원이 된다. 그러는 사이  복자는 재판에 승소한다. 그리고 복자에게 보내지 못하는  편지를 쓰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3. 감상평

복자에게는 제주도의 한 의료원 산재사건을 모티프로 소설을 쓰게 되었다는 작가가 왜 제주도 방언을 공부하며 제주도를 삼았는지 유난히 여성이 많다는 제주도에서 여성의 삶을 그려내고 또 가장 본토박이와 외부인이 공존하기가 사실은 힘든 공간이지만 또 서로 함께 살아가면서 겪는 우리 삶을 보여주려고 한 게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된다. 

 

소설의 작은 부분을 차지하는 병원장의 부인 엘리사벳, 뚜렷한 직업이 없어 보이지만 병원을 지키고 더 큰 사업을 위해 법관들 친목모임과 각종 모임 참여로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해녀로 살아오신 복자 할머니도 자신의 전재산을 제주에 남아 잘 지켜줄 거라 믿는 복자에게 유산을 강단 있게 남긴 것도 또 같은 법조인 양선배도 이혼녀로 아이와 꼭 같이 살고 싶다는 부분에서도 사회지도층이지만 그냥 아이의 엄마는 다 같은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등장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우리 삶을 각자의 위치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위안도 되고 힘이 나는 책이었다.

 

복자에게는 쉽게 읽혔지만 슬프기도 하고 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제 몫을 해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정희 고모가 늘 보내지 못하지만 수없이 써 내려간 편지들, 복자와 영초롱이 비밀약속을 했지만 있는 그대로 마을 사람들에게 전했던 이야기, 그 당시는 정의와 솔직함이라 여기고 범했지만 뒤돌아 후회도 하는 이런 이야기는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하는 인간이기에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는 게 아닐까? 같은 실수를 자주 일삼는 나이기에 공감이 간다. 나 또한  지나쳐온 감정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는다.

 

"삶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실패는 아프게도 계속되겠지만 그것이 삶 전체의 실패가 되게 하지 말자고, 절대로 지지 않겠다는 선언보다 필요한 것은 그조차도 용인하면서 계속되는 삶이라고 다짐하기 위해 이 소설을 썼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p.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