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작가의 『가짜감정』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느끼는 감정이 반드시 ‘진짜’는 아닐 수 있다는 전제로 시작된다. 일상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자주,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가짜 감정’을 연기하며 살아가는지를 통찰력 있게 조명한 책이다. 독자들에게 자기이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감정 표현이 일상이 된 현대 사회에 던지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목 차
5. ‘진짜 감정’이란 무엇인가: 감정의 본질에 대한 탐구
7. 결론: 감정을 새롭게 이해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
1. 책소개
이 책은 감정의 본질을 심리학적으로 해석하고, 가짜감정이 어떻게 우리의 행동과 사고, 나아가 인생의 방향에 영향을 주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감정에 대해 막연히 알고 있던 독자들에게 이 책은 감정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새롭게 인식하게 해주는 계기를 제공한다.
1부는 한 부부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감정을 보여준다. 2부는 이들 부부의 상담 과정을 소상히 보여준다. 이들의 이야기는 특별한 게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잘 살피며 읽는다면 스스로를 상담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3부에서는 우리가 흔히 느끼는 부정적 감정인 화, 불안, 두려움, 외로움, 열등감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왜 이런 감정이 생기는지, 이 감정들이 수치심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본다. 4부에서는 감정 조절의 7단계를 소개한다. 5부에서는 이 책에서 다룬 감정에 관한 주요 사항들을 요약하여 10계명으로 정리했다. 감정에 휘둘릴 때나 낯선 감정 때문에 힘들 때마다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2. 감정구조: 감정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김용태 작가는 감정을 단순한 느낌이 아닌 복잡한 구조물로 본다. 그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과거의 기억, 문화적 배경, 사회적 기대 등 여러 요인이 합쳐져 생성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말에 분노를 느꼈을 때, 이는 실제 상황보다는 그 말에 대한 우리의 해석과 이전 경험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처럼 감정을 ‘자동 반응’이 아니라 학습된 반응으로 규정한다. 감정은 생물학적으로 주어진 것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우리가 자라면서 환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된다. 즉, 감정은 원초적인 본능이 아니라, 지속적인 해석과 인식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복잡한 구조를 지닌다.
이런 관점은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진짜 나의 감정인지, 아니면 타인의 기대나 사회적 압력에 의해 만들어진 ‘가짜감정’인지 돌아보게 된다. 특히, 한국 사회처럼 감정의 표현이 제한된 문화에서는 감정의 구조를 이해하는 일이 자아 성찰의 중요한 단초가 된다.
3. 심리학 관점: 가짜감정의 심리적 메커니즘
『가짜감정』은 감정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도 매우 심도 깊다. 특히 ‘가짜감정’이라는 개념은 방어기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 작가는 우리가 진짜 감정을 직면하기 힘들 때, 그 감정을 다른 감정으로 바꾸어 표현하거나 왜곡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실제로는 슬픈데 분노로 표현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심리학적으로 이는 자아가 위협받을 때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방어기제의 일환이다. 감정은 무조건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때로는 진짜 감정을 숨기기 위한 가면일 수 있다. 작가는 이 과정을 ‘감정의 왜곡’이라고 부르며, 이런 왜곡이 반복되면 자신도 모르게 가짜감정이 주된 감정 표현 방식이 된다고 경고한다.
또한, 그는 감정을 직면하고 해석하는 데 필요한 기술로 자기이해와 감정 인식 능력을 강조한다.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왜 그렇게 느끼는지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어야 진짜 감정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은 단순한 감정 코칭을 넘어, 심리적 치유와 회복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4. 감정표현의 모순: 왜 우리는 ‘진심’을 감추는가
『가짜감정』에서 가장 먼저 주목할 부분은 ‘감정의 연기’다. 김용태는 현대인이 일상 속에서 얼마나 자주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사회적 기대나 상황에 따라 ‘적절한 감정’을 선택해 연기하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특히 인간관계, 직장생활, SNS 등에서 ‘내가 진짜로 느끼는 것’과 ‘남에게 보이고 싶은 감정’ 사이의 간극은 심리적인 피로를 야기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괜찮아”라는 말을 반복하거나, 축하받아야 할 순간에 진심으로 기뻐하지 못하는 상황은 감정의 자기배반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김용태는 이러한 감정 왜곡이 반복될수록 인간 내면에 ‘자기불신’이 쌓인다고 말한다. 결국 우리는 감정 자체를 믿지 못하게 되고, 타인 앞에서조차 자신을 진실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존재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5. ‘진짜 감정’이란 무엇인가: 감정의 본질에 대한 탐구
이 책의 핵심 질문은 "진짜 감정은 무엇인가?"이다. 김용태는 감정이란 ‘있는 그대로의 마음’이지만, 우리는 이를 너무 자주 해석하고, 판단하고, 억제한다고 말한다. 특히 그는 진짜 감정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흐르고 변화하며, 때로는 모순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책에서는 감정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관찰’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감정을 억지로 바꾸려 하거나, 긍정적인 감정만을 좇으려 할수록 오히려 진짜 감정과 멀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은 독자에게 새로운 감정 읽기의 관점을 제공한다. 가령, 슬픔 속에서도 안도감을 느낄 수 있고, 기쁨 속에서도 죄책감이 섞여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감정은 단선적인 것이 아니라 ‘겹겹이 쌓인 감정의 층위’로 봐야 한다.
6. 자기이해의 필요성: 감정에 솔직해지는 용기
『가짜감정』이 전하고자 하는 가장 큰 메시지는 결국 ‘자기이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당신은 당신의 감정을 얼마나 자주 들여다보는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준에 맞춘 감정 표현은 일시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내면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결국 자존감의 균열로 이어진다.
책은 감정을 억제하거나 판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비판단적 태도’를 제안한다. 이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마인드풀니스’와도 연결되는 개념이다. 감정을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은 자신과의 거리감을 좁히고,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더 진정성 있는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결국 자기이해는 타인이 아닌, 나 자신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을 책은 일깨워준다.
7. 결론: 감정을 새롭게 이해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
김용태의 『가짜감정』은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얼마나 자주 감정을 숨기고, 왜곡하고, 연기하며 살아가는지를 솔직하게 마주보게 하는 ‘거울’ 같은 책이다. 진짜 감정은 완벽하지 않지만, 있는 그대로 마주해야만 삶은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 진짜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일은 곧 진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이 책을 통해 감정에 대해,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 다시 질문을 던져 보자. 이 책은 자신의 감정에 무관심 했던 사람들에게 '진짜 감정'을 만나 마음이 편안해지고 삶이 가벼워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이제 자신의 감정과 삶을 더 깊이 들여다보려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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